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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부동산 대책 그 후…]강남 부동산, 2억 낮춘 급매도 거래 절벽'

최종수정 2017.08.05 09:10기사입력 2017.08.05 09:10

2억 낮춘 급매 내놔도 거래 안돼
재건축 단지 뿐 아니라 비재건축 단지도 1억~2억원 하락
강남 일대 중개업소들 "거래 절벽 상태"

▲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 아파트 전경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하루에도 몇천만원씩 뛰는데도 매수문의가 끊이질 않았는데 이제 2억씩 떨어진 급매를 내놔도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요. 시장이 정말 얼어붙었어요." (서초구 반포동의 A 공인 중개업소 관계자)

부동산 시장이 8·2 대책으로 급랭하고 있다. 고강도 대책으로 시장이 조정이 이뤄지는 계기가 될 지, 과거 부동산 대책 발표시 처럼 일시적 관망세인지 주목된다.

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 1단지 전용 72㎡가 16억 초반대에 나왔다. 대책이 발표되기 직전만 해도 나날이 치솟는 호가로 18억선에 시세를 유지했다. 그러던 것이 8·2 대책이 발표되자 1억5000만원에서 2억원 가까이 가격이 하락한 것이다.

서초구 반포동의 A공인 관계자는 "워낙 투자처로 확실한 물건이다 보니 이 지역 실거주자들도 한 두 채씩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그런데 이번 대책으로 세금부담이 커지면서 다주택자들이 물건을 하나씩 내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로 거래가 이뤄지진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 재건축 단지가 8·2 대책 직격탄을 맞은 것은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8·2 대책으로 일단 조합이 설립된 재건축 단지는 소유권 등기 이전시까지 분양권을 사고파는 것이 금지된다.
재건축 단지 뿐 아니라 영동대로 지하화 등 개발호재와 더불어 그동안 부동산 시장 호황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던 강남 일대 아파트들도 이번 대책으로 거래 절벽을 맞게 됐다.

강남권 중개업소 사이에서 8월2일 대책이 나올 것이란 정보가 돌면서 대책발표 직전인 8월1일 1억~2억원 낮은 가격에 급매로 내놓은 물건들이 계약되기도 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도곡렉슬 아파트 전용 84㎡의 경우 7월28일 16억원에 거래가 되면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던것이 불과 며칠 후인 8월 1일 14억8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1억2000만원이 하락했다. 전용 134㎡의 경우 7월31일 20억에 거래됐으나 바로 다음날인 8월1일 1억5500만원 떨어진 18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도곡동의 K 공인 관계자는 "대책이 이렇게 급작스럽게 나올 줄 모르고 7월 말 매수했던 사람들은 완전 상투 잡은 셈"이라며 "예상치도 못한 고강도 대책이 나오면서 대책발표 후에는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됐다"고 말했다.

당분간 시장의 관망세는 짙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단 당분간 수요자들이 시장을 관망하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서울 시장은 거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거래량이 30만건이고, 그동안 시장이 안좋았을 때가 2014년 21만건인데 이 사이에서 거래량이 결정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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