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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비뱅크' 습격에 저축은행 울상…소호대출도 인기

최종수정 2015.10.15 10:01기사입력 2015.10.15 10:01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우리은행 의 모바일 서비스 '위비뱅크'가 저축은행들의 경계 대상으로 떠올랐다. 중금리 대출 상품인 위비모바일이 저축은행의 핵심 고객인 중등급(4~7등급) 신용대출자들을 겨냥하는 데다 개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무담보 소호대출 상품까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출시한 위비 소호 대출상품이 손쉽게 대출받을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하루 평균 2억원 이상의 대출 신청이 몰리고 있다. 출시 한달 만에 대출잔액은 20억원을 넘겼다. 1인당 평균 대출 금액은 1063만원으로, 하루 평균 20여명의 개인사업자가 대출을 신청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위비소호대출 출시 후 이렇다 할 홍보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며 "이달 중순부터 요식업협회 등 개인사업자 협회를 중심으로 상품 홍보가 시작되면 대출 실적 증가세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비소호대출은 우리은행이 BC카드 가맹점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발한 신용대출 상품이다. 최대 3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저축은행 등 기존 2금융권을 이용하던 개인사업자들이 위비 소호대출로 이동하는 가장 큰 이유는 '편리함'에 있다. 개인사업자들이 관련 서류를 들고 영업점에 방문할 필요 없이 모바일 앱에서 본인 인증만 하면 심사를 거쳐 즉시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은 국세청에 등록돼 있는 개인사업자의 영업실적과 사업자 정보를 끌어와 앱에 자동 입력시키는 '스크래핑' 기술을 금융권 최초로 모바일에 구현해 이 상품을 개발했다. 우리은행은 이 기술에 대한 특허출원도 냈다. 위비소호대출의 금리는 3.85~7.95%로, 시중은행의 소호신용대출 금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저축은행의 소호대출의 최저금리는 10%대다.

개인을 대상으로 한 중금리대출 소액대출에 이어 소호대출 시장에서도 위비뱅크의 위력이 확산되면서 저축은행 업계는 울상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신용등급 기준을 마련하기 쉽지 않은 데다 모바일 플랫폼 구축도 만만찮다"며 "위비뱅크에 이어 내년에 인터넷전문은행까지 가세한다면 2금융권의 대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 수 있다"고 걱정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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