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非은행'이 돈 벌었네 신한PWM 일냈다

최종수정 2015.10.27 14:42기사입력 2015.10.27 11:27

금융권 최초 은행+증권사 서비스 결합…시행 4년만에 비은행 순이익 비중 40% 넘어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2011년 3월 취임 후 사업 재편을 고민하다가 자산관리(WM) 부문을 키우기로 했다. 당시 다른 금융기관도 WM사업을 강화하고 있었던 만큼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보자고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WM 서비스의 차별화를 위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자문까지 받았다. 그렇게 해서 나온 사업 모델이 신한PWM이다. 금융권 최초로 은행과 증권사의 역량을 결합해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이었다. 그로부터 4년이 흐른 지난 7월 신한금융은 일반 신한은행 지점에 '신한 PWM'을 확대하는 결정을 내렸다. 자산관리 서비스 대상을 기존 3억원 이상 거액 자산가에서 일반 점포 VIP로 확대한 것이다.

결과는 적중했다. 신한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7.4% 증가한 67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20% 가량 뛰어넘는 수준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로 순이자마진(NIM)이 줄면서 3분기 순이익이 6000억원대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은 금융투자 부문의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비은행 부문의 순이익 비중은 지난해 3분기 36.5%에서 이번 3분기 40.9%로 '40% 벽'을 넘었다. 순이익 중 은행 비중이 59.1%로 KB금융(67%), 하나금융(88%), NH농협금융(70%)보다 균형 잡힌 수익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신한금융투자는 3분기 68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429억원) 대비 59.9% 실적이 개선됐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 1942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913억원) 대비 112.6% 급증했다. 주식 거래가 회복되면서 수수료가 증가했고 개인자산관리(PWM) 수수료 수익 등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2011년부터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위해 비은행 부문과 비이자 부문의 이익 증가 노력을 해온 결과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 금융권 실적이 잇달아 발표되는 가운데 이처럼 비은행 부문이 실적의 명암을 나누고 있다. KB금융그룹은 3분기 순이익 407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줄었다. KB금융그룹 순이익의 67%를 차지하는 KB국민은행의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0% 가까이 감소한 2336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과 비교하면 비은행 실적을 확보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다. 지난 6월 KB손해보험(옛 LIG손보)을 합병하면서 비은행 부문 순이익 비중이 지난해 3분기 29%에서 1년만에 33%로 확대됐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우증권 인수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하나금융도 3분기 순이익이 25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2% 감소했다. 은행 통합 등에 따른 일시적 비용과 원화 약세에 따른 외화환산 손실로 수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농협금융은 3분기 182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비은행부문의 순이익도 늘었다. 농협생명의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2% 증가한 418억원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 따라 은행의 순이자 마진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은행 부문의 실적이 금융지주 실적의 향방을 가르고 있다"며 "은행과 연계한 투자 모델을 확대하는 등 비은행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개인 독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본 원고를 토대로 투자하실 경우 발 생하는 손익에 대해 아시이경제는 책임 지지 않습니다.

오늘 본 뉴스

아시아경제 추천뉴스

리빙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