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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100세]귀농·귀촌은 결혼처럼…"겪어보고 선택하라"

최종수정 2016.09.27 10:19기사입력 2016.09.27 10:19

선교육 후귀촌·선귀촌 후귀농·선임대 후매입·2-2-2 전략 필수
귀농·귀촌 지원예산 연간 29억원 불과…97%는 교육기회도 없어

▲유상오 한국귀촌귀농진흥원장
[아시아경제TV 박민규 기자] "귀농·귀촌은 결혼과 같다."

유상오 한국귀농귀촌진흥원장은 26일 아시아경제TV와 인터뷰에서 바람직한 귀농·귀촌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여러번 보고 판단하고 가치와 문화를 공유할 때 행복하다"며 "2~3년을 보고 삶터와 일터를 마련하고 귀농·귀촌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원장은 귀농·귀촌의 세가지 원칙으로 '선교육 후귀촌'·'선귀촌 후귀농'·'선임대 후매입'을 제시했다.
먼저 도시에서 100시간 이상 교육을 받은 다음 시골로 내려가 생활하고, 이후 지역사회에 적응하고 소통한 다음 지역 주민과 협력해 경작하라는 것이다.

특히 확실히 정착할 때까지는 임대해서 생활하고 충분히 적응해서 삶터 및 일터로 결심이 굳은 다음 매입하라고 조언했다. 그래야 부적응과 역귀농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주 시기로는 귀농의 경우 아이들 학교나 농업을 준비할 수 있는 2월을, 귀촌의 경우 주민과 소통하기 좋은 계절인 봄(4~5월)을 추천했다.

귀농·귀촌을 선택하기에 앞서 3대 기본 조건으로 가족 동의와 귀농 교육·도시농업을 꼽았다. 귀농·귀촌을 결심했다면 먼저 정보를 수집하고 기초 지식을 학습한 뒤 가족들의 동의를 반드시 얻어야 한다. 가족들이 모두 동의하지 않은 경우 행복한 귀농·귀촌 생활을 이어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가족들의 동의를 얻었다면 귀농·귀촌 교육을 받고 우선 도시에서 텃밭 농사를 경험해 봐야 한다. 시골 여행과 구체적인 사업계획서 작성도 귀농·귀촌 준비 단계로 필요하다.

비용적인 부분에서는 평균적으로 1억2000만~1억5000만원 정도가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과 작목에 따라 적게는 3000만원에서 많게는 10억원까지 들 수 있다.

유 원장은 귀농·귀촌 지역을 선택할 때 '2-2-2' 전략을 쓰라고 조언했다. 자신이 살거나 연고가 있는 도시에서 귀농·귀촌 지역의 고속도로 인터체인지(IC)까지 2시간이 걸리고 IC에서 마을까지 20분 안팎, 마을에서 집까지 2분 내외의 거리가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귀농·귀촌을 장려하기 위해 정책 및 제도적 측면에서 가장 먼저 개선돼야 할 점으로는 교육 예산 부족을 꼽았다.

유 원장은 "귀농 전 단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담당하는데 1년 예산이 29억원이다. 29억원은 1인당 100만원으로 2900명을 교육할 수 있는데 10만명이 실질적인 귀농·귀촌을 한다고 가정하면 9만7110명은 교육을 받지 못하고 내려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시골을 모르는 채로 내려가 여러 가지 갈등과 문제가 일어나게 되고 소통 및 적응을 하지 못하고 결국 다시 도시로 돌아오는 역귀농 사례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귀농·귀촌 정책의 분리도 제언했다. 귀농은 농림축산식품부, 귀촌은 행정자치부가 나눠서 담당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유 원장은 "농림부는 농업을 전담하는 경제부처고 인구 이동, 즉 전입·전출은 행자부의 고유 영역"이라며 "행자부가 인구 이동을 관장하고 주민 복지와 적응 및 행정 지원을 하면 좀 더 귀농·귀촌이 연착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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