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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가 불지핀 金펀드 수익률

최종수정 2017.09.12 10:50기사입력 2017.09.12 10:50

北核 리스크에 안전자산 선호
유로화 강세·달러화 약세 등
최근 한 달간 수익률 8.11%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최근 금펀드 수익률이 치솟고 있다. 북핵 리스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 강화와 유럽의 테이퍼링(긴축정책) 기류에 따른 달러 약세 등 호재가 겹친 덕이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금펀드의 최근 한달간 수익률은 8.11%로 11일 기준으로 전체 36개 테마펀드 중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는 0.75% 손실을 냈고, 해외 주식형펀드는 2.45% 수익을 내는 데 그쳤다.

개별 펀드로는 블랙록자산운용의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H)(A-e)'가 한달새 9.99%의 수익률로 전체 금펀드 중 1위를 기록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하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합성 H)'가 11.85%로 가장 높은 수익을 냈다.
일부 투자자들은 펀드를 환매하며 차익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최근 한달새 금펀드에선 389억원이 순유출됐다. 이는 최근 6개월간 순유출 된 자금(386억원)보다 많은 규모다.

금펀드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북한의 6차 핵실험 여파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자 안전 자산으로 평가받는 금에 대한 수요가 몰린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허리케인 '어마' 등 자연재해도 글로벌 금 수요를 끌어올리는데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구경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05년 북한의 핵 보유 성명 발표 이후 9번의 북한 리스크가 불거졌고 매번 금값이 올랐었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북한 리스크와 금값의 상관관계는 더 유의미해졌는데 앞으로의 금 가격 추이 역시 북한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 움직임으로 유로화 강세와 달러화 약세가 이뤄져 금 가격이 오른 측면도 있다. 일반적으로 금 등 원자재와 달러는 반대로 움직인다. 특히 약달러로 인한 금값 상승세는 지난 7일 열린 ECB 통화정책회의를 전후로 정점에 달했다.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EPFR)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6일까지 글로벌 산업분류(GICS) 11개 섹터 중 상품과 소재 섹터 펀드로 13억4000만달러(한화 약 1조5000억원)가 순유입됐다. 이 중 금 관련 투자 펀드로 몰린 자금은 12억7000만달러로 가장 컸다.

이진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ECB 회의 이후 강해진 유로화로 인해 달러 인덱스가 직전 한주(8월24일~30일) 대비 약 1.6% 하락하며 금에 투자자금이 몰렸다"며 "달러 약세 추세가 이어질 경우 금 관련 펀드 자금 순유입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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