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작년 서울 아파트 거래량 급감…매매시총 17조 증발

최종수정 2018.01.08 10:42기사입력 2018.01.08 10:33

매매거래 시총 55조 전년 대비 23.8%↓…금천구 41.2% 급감
부동산 대책 영향…올해도 강남 재건축 알짜매물만 눈독 전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지난해 서울시 아파트 매매거래 시가총액이 전년대비 17조원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집중적으로 나온 부동산 대책으로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그러나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는 연말로 갈수록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감소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부의 각종 규제가 본격화되는 올해도 강남권 재건축 등 '알짜시장'에만 거래 수요가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8일 정비업계와 리얼투데이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시가총액은 55조448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72조7895억원) 대비 23.8% 줄어든 수치다.

구별로는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저렴한 지역으로 꼽히는 금천구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금천구의 지난해 매매 시총은 47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2% 급감했다. 이어 한강 이북에 위치한 은평구(-40.2%)와 중구(-35.7%), 강서구(-35%) 등의 감소세가 확인됐다.

강남3구의 경우 서초구가 전체에서 세번째로 높은 감소폭을 보이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서초구의 지난해 매매 시총은 5조3494억원으로 전년 대비 37.4% 줄었다. 강남구(7조4464억원)와 송파구(5조6645억원)도 각각 전년 대비 19.8%, 9.95%씩 감소했다. 다만 강남3구는 전체 시총 순위에서 1~3위를 차지하면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 시총이 급감한 것은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 따른 거래량 감소에 있다. 특히 부동산 대책이 하반기에 집중된 탓에 이 시기의 거래량 감소가 더 돋보였다. 지난해 상반기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4만8041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14% 늘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5만616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8% 감소했다. 현행법상 부동산거래 신고는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에 하도록 규정돼 있어 지난해 11~12월 통계를 제외하고 7~10월 건수만 놓고 보더라도 전년동기 대비 17.1% 줄었다. 특히 지난해 10월 거래량은 전년동기 대비 70% 급감했다.

다만 강남3구의 경우 연말로 갈수록 거래량 자체는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다. 강남구는 지난해 10월 거래량이 전년동기 대비 72% 감소했으나 11월엔 30.2% 감소에서 12월엔 되레 49.8% 증가로 뒤바뀌었다. 서초구와 송파구 역시 지난해 10월 거래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가 11월 감소폭 둔화, 12월엔 거래량 증가로 상황이 역전됐다. 이는 강남3구에서 불고있는 재개발ㆍ재건축 바람과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로 강북이나 지방 등에서 집을 팔고 강남권에 '똘똘한 한 채'를 구하려는 수요자들이 몰린 덕으로 풀이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정부의 8ㆍ2대책에서 대출규제가 나오면서 아파트 거래 총량 자체가 줄었고 오히려 분양권 규제에서 벗어난 단지들로 시선이 몰리면서 기존주택 시장이 많이 침체된 면이 있다"며 "하지만 강남지역의 경우 연말로 갈수록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피할 수 있는 단지로 고액 자산가들의 수요가 몰리면서 거래량이 회복됐다"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개인 독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으며, 본 원고를 토대로 투자하실 경우 발 생하는 손익에 대해 아시이경제는 책임 지지 않습니다.

오늘 본 뉴스